한국과 호주, 가족을 기념하는 날의 차이 – 어린이날, 어버이날, Mother's Day, Father's Day 비교
한국의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립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기념일이 줄줄이 이어지죠. 그런데 호주에서는 “오늘은 어린이날이에요!”라는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호주는 어떤 방식으로 가족을 기념할까요?
한국과 호주의 가족 기념일을 날짜, 의미, 문화까지 비교해 보며, 서로의 문화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1. 어린이날 비교 – 한국의 공휴일 vs 호주의 ‘어린이 주간’
한국의 어린이날 (5월 5일)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날입니다. 전국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가족 나들이, 선물, 공연, 각종 축제가 열립니다. 이날만큼은 아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임을 실감하는 하루죠.
호주에는 어린이날이 없다?
호주에는 공식적인 '어린이날'이 없습니다. 대신 10월 넷째 주 수요일을 포함한 일주일을 ‘Children’s Week’로 정해 아이들의 권리와 복지를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며, 학교도 정상 운영됩니다. 호주 사회는 평소에도 아동의 권리를 매우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별도의 ‘어린이날’ 없이도 충분하다는 문화적 인식이 존재합니다.
2. 부모님 기념일 – 한국의 어버이날 vs 호주의 Mother's & Father's Day
한국의 어버이날 (5월 8일)
어머니와 아버지를 함께 기념하는 날로, 자녀들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선물과 편지를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거나 '효도관광'을 떠나는 모습도 흔하죠.
호주의 Mother's Day & Father's Day
호주는 부모님을 한 번에 기념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존중해 따로 기념합니다.
- Mother’s Day (5월 둘째 주 일요일) – 흰 국화, 선물, 카드와 함께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방암 기금 모금 행사가 함께 열리기도 합니다.
- Father’s Day (9월 첫째 주 일요일) – 아버지께 선물과 카드를 드리고,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참고로 미국과 영국은 Father’s Day를 6월 셋째 주에 기념하지만, 호주는 9월에 따로 기념합니다.
3. 한국과 호주, 가족 기념일 한눈에 비교
구분 | 한국 | 호주 |
---|---|---|
어린이날 | 5월 5일, 전국 공휴일 | 공식 어린이날 없음 (10월 어린이 주간) |
어버이날 | 5월 8일, 부모 모두 기념 | 없음 |
Mother’s Day | 없음 (어버이날 포함) | 5월 둘째 주 일요일 |
Father’s Day | 없음 (어버이날 포함) | 9월 첫째 주 일요일 |
상징 꽃 | 카네이션 | 흰 국화 |
가족문화 | 가족 전체와 효 강조 | 개인 역할별 존중 |
정리해보면, 한국은 가족을 한 번에 기념하고 공휴일도 있지만, 호주는 각 구성원의 역할을 따로 존중하는 문화가 잘 드러납니다.
4.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한국은 유교적 전통과 집단주의적 문화가 뿌리 깊어, 가족 전체와 부모 모두를 함께 기념하는 날이 생겨났습니다. ‘효’ 문화와 경로사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죠.
반면 호주는 서구식 개인주의 문화와 다양한 인종,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입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 각자의 존재와 역할을 따로 기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린이날은 없지만, 평소에도 아동의 권리와 복지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날이 없어도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혀 있습니다.
5. 다르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닮았다
한국과 호주는 가족을 기념하는 방식, 날짜, 분위기 모두 다르지만, 결국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가정의 달'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문화를 가지고 있고, 호주는 각각의 날에 어머니, 아버지,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따로 표현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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