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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첫 인상과 한 달 살기 후 느낀 점

by K-Foodie 2023. 4. 2.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해서 가장 놀란 점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아직 성수기도 아닌데 이 정도면 휴가 기간엔 진짜 엄청나겠단 생각을 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간단한 한국어로 마사지 호객행위를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필리피노 야시장 과일 가게들은 저마다 한국어로 써놓은 세일 문구들을 늘어놓고 언니 예뻐요, 망고 달고 맛있어요, 시식 등을 한국어로 외치며 한국인 손님들을 끌어모으려 애쓴다. 과일 가게들이 한국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가 망고 가격이 절대 싸지 않다. 재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KL에 있는 슈퍼마켓보다 가격이 비싸서 놀랐는데 한국에서 온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저렴하다고 생각되는지 항상 북적댄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진 유잇청이라는 곳은 내가 갔을 때 모든 테이블이 한국 사람들이었다. 나는 지금 어디? 코타키나발루? 한국??


코타키나발루에서 느낀 코타키나발루가 다른 말레이시아 도시들과 다른 점들.

1. 시내에 중국계 말레이시안들이 별로 없다는 점. 말레이와 필리피노들이 대부분이었다.

2.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은 눈이 마주치면 미소지으며 눈인사를 한다. 바쁜 도시가 아닌 휴양지(?)라 사람들이 여유가 있는 건가. 아니면 로컬 경제에 미치는 관광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인가.

3. 해산물이 싸다. (쿠알라룸푸르 수퍼마켓에서 오징어나 Ikan Merah 같은 건 거의 두 배에 판다)

4. 쳄페닥Cempedak) 같은 로컬 과일이 싸다. (쿠알라룸푸르 슈퍼마켓에서 거의 두 배에 판다)

5. 말레이시아 스낵(피상 고렝, 추추우당 등)이나 디저트 혹은 떡인 꾸이(Kuih)가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 싸다.

6.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7. 쉬메일(Shemale)들이 많다. (대부분 필리피노일 거라고 추측함) 사바주가 무슬림이 대부분인 곳이라 신선한 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