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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과일 쳄페닥 (Cempedak)

by K-Foodie 2023. 4. 1.


여행을 가면 항상 현지 음식들과 과일을 먹어보려고 노력한다. 바타라스 슈퍼마켓에서 처음 보는 과일 발견.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하나 사 왔다. 유튜브를 보고 언제 어떻게 까서 먹는지를 알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사 온 쳄페닥은 너무 안 익은 거다. 익은 냄새(두리안 + 잭프루트)가 나고 겉이 노르스름하며 손가락으로 두들겼을 때 빈 소리가 나는 게 잘 익은 거라고 한다.

쳄페닥은 잭푸르트와는 다른 것이다. 구글에 찾아보니 잭 프루트와 닮았지만 훨씬 맛있다는 글들이 있었다. 잭 프루트는 엄청 크지만 챔페닥은 작다. 기대감 상승.

익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코타키나발루를 떠나기 하루 전에 오픈했다. 아직 덜 익었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기에. 껍질에 진이 많아서 자르고 나서 손, 도마, 칼에 붙은 진 제거하느라 혼났다.

식감은 잭 프르트와 두리안을 섞어 놓은 거 같고 맛도 그런 맛이다. 식이섬유 엄청 많고. 잭 푸르트 처음 태국에서 먹고 이런 걸 왜 먹나 했는데 몇 달 전 싱가포르에서 잘 익은 달달한 잭 푸르트를 맛보고 좋아하게 됐고 그래서 주저 없이 쳄페닥을 구매했지.

아직 완전히 익은 게 아니라 과육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고 완전히 익었다면 진짜 맛있었겠다 싶더라.

코타키나발루에서는 킬로에 7.90링깃인데 KL 숙소 근처 자이언트 수퍼마켓에서 어제 보니 15.90링깃이다. 역시 현지에서 나는 과일이 저렴하다. 싱싱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두리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