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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한 달 살기 숙소 알아보기와 팁

by K-Foodie 2023. 6. 2.

 

 

태국에서 2달 살기를 결정하고 장소를 방콕으로 결정한 후 제일 먼저 한 것은 숙소 알아보기다. 장기로 머무는 사람들은 각자 꼭 필요한 게 다를 것이고 내가 꼭 필요한 것을 추려보니 아래와 같다.

 

1. 음식을 할 수 있는 주방이 있을 것 - 태국은 밖에서 사 먹는 게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서 주방이 없는 곳들이 많다. 전에 푸켓에 살 때도 주방이 없어서 내가 테이블 하나 사고 그 위에 전기냄비 같은 걸 사서 그걸로 끓이고 볶는 모든 요리를 해결했었다.

 

2. 세탁기가 있을 것 - 푸켓에 있을 때 머물던 곳도 세탁기는 콘도 아래에 코인 세탁기가 몇 대 있었다. 매일 옷은 손빨래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불 빨래 정도만 세탁기로 했는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거라 내 이불 세탁하기 전 세탁기 거름망 청소하는 게 너무 고역이었던 기억이 있다. 보통 세탁기가 없는 아파트는 1층에 공용 코인 세탁기가 있고 곳곳에 빨래방도 많이 있다. 

 

3.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을 것 - 몬테네그로 바르(Bar)랑 최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에서 느려터진 인터넷 때문에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에 안정적인 속도의 인터넷 필수

 

4. 근처에 슈퍼마켓이 있을 것 - 한 달 이상 외국에서 생활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잘 먹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태국 같은 경우는 사 먹는 게 싸서 매일 나가서 2-3끼를 사 먹어도 크게 부담은 없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과는 별개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매일 2-3끼를 나가서 사 먹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다. 사 먹으면 간단하고 맛도 좋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게 며칠 하다 보면 아침에 몸이 부어있고 구내염이 잘 생기고 잘 낫지 않으며 이유 없이 피곤하다. 간단하게 음식을 해 먹으려면 근처에 슈퍼마켓이나 시장은 필수이다.

 

5. 적정한 수준의 가격 - 관광객 가격 말고 로컬 가격 + 어느 정도의 마진(?)

 

6.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한가 -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나 MRT, BTS 등이 있는지와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도 중요하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정해 놓고 숙소 찾기에 돌입했다.

 

1. 위치 선정

일단 첫 번째로 위치 선정이 제일 중요했는데 네이버 검색을 통해 BTS 방나, 온눗, 우돔숙 이 쪽이 센터에 비해 저렴하고 살기가 좋다는 글을 발견하고 그 부근으로 탐색 시작.

 

2. 방콕 1달 이상 숙소 찾기 정보 네이버 검색

보통 나는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구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에어비앤비 숙소비가 비싸서 네이버에 방콕 장기 숙소 찾는 법을 검색했다. 검색을 하던 중 한 분이 아주 잘 정리를 해 주셔서 나도 그분의 방법을 따라 하기로 했다. 

 

thaiapartment.com에 원하는 조건, 예를 들어 "월세, 위치 등등을 넣고 검색 -> 집주인/에이전트에 연락 -> 단기 입주자 (1-3달)를 받는지 문의 -> 도착 후 원하는 날짜에 집을 보러 갈 약속 -> 본 곳들 중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계약" 대충 이런 순으로.

thaiapartment.com에서 보니 저렴한 곳은 한 달에 2000바트인 곳도 있었다. 그냥 호텔방 같은 원룸에 냉장고 있는 곳. 

여기에서 나름 후기가 좋고 가격이 괜찮은 두 곳을 찾아서 연락했는데 정말 맘에 들었던 곳은 1년 계약이 미니멈이었고 다른 곳은 1달 머물 경우에도 2달 디파짓을 요구해서 패스. 나중에 태국 바트 남으면 처치곤란이니까.

 

이것과 더불어 나는 로컬들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광고를 보기 위해 구글번역기로 bangkok monthly rental을 태국어로 바꾼 후 검색을 했고 페이스북에 그룹 몇 개가 떠서 거기에 가입했다. 매일 꽤 많은 양의 광고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보통은 1년 계약이었다. 월세 예산을 공과금 포함 50만 원 정도로 잡고 있었기 때문에 월 8000바트 정도를 마지 노선으로 정해 놓고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월세가 6000바트에 원베드룸인 깔끔한 곳이 보여서 혹시나 1-2달 단기가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가능하다고 했고 대신 단기라서 월세가 8000바트라고 했다. 단기는 보통 1년 계약보다 비싸기 때문에 이 정도는 예상했던 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지 물었는데 없단다. 연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나는 2달만 있을 거라 1년이 기본인 인터넷 계약을 할 수가 없어서 패스. 

 

여기서 중요한 점 몇 가지.

 

에어비앤비가 아닌 이상 모든 숙소는 월세에 더해 내가 사용한 만큼의 물세와 전기세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간혹 에어비앤비도 장기(28박 이상)는 보이는 금액에 공과금은 따로 내야 한다고 하는 곳이 있으니 상세 페이지 설명을 잘 읽어봐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이 전기세랑 물세 유닛별 기준 요금. 많은 콘도미니엄이나 아파트 주인들이 요금을 정부가 정한 요금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한 요금으로 받는다. 지금 머무는 곳은 물어봤을 때 전기세는 유닛당 5바트, 물세는 10바트라고 했고 이건 정부가 정한 요금과 거의 같다. (고지서에 나온 요금대로 지불)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전기세로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기도 하니 집주인에게 이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 커뮤니티를 보면 전기세로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이게 맞는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알고 보니 얼마 전까지 코로나 때문에 태국 정부에서 전기요금 보조를 엄청 해줬는데 지금은 그 보조금이 없어진 데다 요금까지 올라서 체감하는 전기세 상승률이 엄청난 거다. 3000바트(12만원) 이상 냈다는 사람들도 꽤 된다. 한국에서도 원룸 전기세가 이 정도면 다들 놀라지 않나? 하물며 태국에서 저 요금이라니 놀랄 만 하지.

 

암튼 다시 숙소 구하기 이야기로 돌아와서 1-2달 계약에, 계약금 없고,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곳은 에어비앤비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다시 에어비앤비에서 숙소 찾기에 돌입했다. 태국어로도 검색하고 이렇게 열심히 다시 찾다 보니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숙소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중에 예산에 맞는 콘도미니엄 2개를 발견해서 호스트에게 연락했다.

 

한 곳은 원할 경우 9500바트 + 공과금으로도 예약 가능하다고 했고 디파짓으로 3000바트만 요구.

다른 한 곳은 내가 원하는 날짜(5월 2일)에 바로 숙박이 안 되고 4일 후인가부터 가능했는데 호스트가 갖고 있는 다른 아파트에서 최근 세입자가 이사를 했고 그쪽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여기는 12000바트에 전기세랑 물세 포함이었는데 에어컨에 따로 미터를 달아 호스트가 정한 최대 사용량만큼은 호스트가 그 이후 초과분은 따로 부담해야 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24시간 켜놓을 수밖에 없다는 글들을 많이 본 터라 12000바트에 분명히 추가되는 요금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트인 원룸 구조에 고층이라 더 더울 것이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쉴 새 없이 돌리면 전력 소모가 많을 테니까.

 

첫 번째 숙소는 작지만 나름 원베드룸이라 거실과 방사이에 유리문이 달려 있다. 쇼핑몰까지 도보로 5분 정도. BTS까지 10분 정도. 버스 정류장도 10분 정도. 

두 번째 숙소는 사진상으로 꽤 널찍한 스튜디오에 38층. 다만 근처에 BTS역이 없어서 버스 타고 역까지 이동해야 함.

 

두 군데 콘도미니엄 다 구글 평점이 나쁘지 않았고 사진상으로도 좋아 보였다. 둘 다 헬스장이랑 수영장도 좋았다. 사진상으로는 첫 번째 숙소가 좀 더 새 걸로 보였는데 찾아보니 지어진 연도는 같았다. 첫 번째 콘도 미니엄은 작지만 깔끔하게 좋은 가전제품들로 꾸며놓은 곳. 두 번째 콘도미니엄은 사진상으로 널찍해 보이는 원룸이지만 가구나 가전제품은 첫 번째 원룸처럼 좋아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엄청난 고민이 시작됐는데 첫 번째 에어비앤비에 딱 하나 있는 한국인 후기 보고 여기로 결정.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잘한 선택이다. 다만 내가 있는 곳은 행정구역상 방콕이 아니라는 것. 그것도 여기 와서야 알았다. BTS역이 있으니 당연히 방콕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뭇 쁘라칸이라는 곳이다. 행정구역상 어디인지는 모르고 왔지만 지금 너무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 여러 도시에서 1-3달 정도 살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현지에서 나는 음식 먹고 현지인처럼 사는 것인데 지금 아주 완전히 만끽하고 있다. 센트럴 월드 같은 시내 중심도 버스 하나만 타면 갈 수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도 꽤 편리하다. 다시 태국에 온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또 여기로 돌아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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