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시청에서 무료로 자전거 대여 가능하다.
제셀톤 터미널 지나서는 가 본 적이 없어서 구글맵을 이용해 가기로 결정.
갈 때는 구글맵 보고 가서 가야 스트리트 뒤쪽 잘란 KK 바이패스(Jalan KK Bypass)로 갔는데 이게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올 때 깨달았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인 데다 차랑 오토바이랑 같이 달리려니 핸들 잡은 손이 흔들려서 완전 긴장 바싹하고 탔다. 조금 달리다 보니 자전거/보행자 도로가 있어 해안선 따라서 계속 달렸다.
해안선 따라 나무길을 달리는데 진짜 너무 평화롭고 좋았다.. 코타 키나발루 시내에서 중국계를 보기 힘들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조깅, 사이클링, 산책, 피크닉 하고 있더라는. 코타 키나발루 시내에서 내가 독특하다고 느낀 게 페낭이나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같은 다른 도시들엔 사장님(레스토랑 주인)은 거의 중국계인데 여기서는 다들 말레이. (아님 코타 키나발루의 뜨거운 햇볕에 너무 타서 검게 그을린 것일까? 겉에서 보이기에 피부색이 말레이로 보였음) 잘 사는 중국계들은 여기서 휴양지 삶 제대로 즐기고 있구나 했다. 조금 과장 보태서 시드니에 있는 해변가 공원 온 줄. 말레이시아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고 감탄했다. 매일 여기서 산책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로팅 모스크(블루모스크) 맞은 편까지 가서 먼발치에서 보고 부슬비 내리기 시작해서 서둘러 돌아와야 해서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 또 새로운 경험을 한 것에 만족. 자전거/보행자 도로는 그 이후로도 계속되는 거 같은데 어디까지인진 끝까지 안 가봐서 모르겠다.
길은 대부분 평지라 자전거 타기 수월한 편이나 기어변속이 안되는 자전거라서 중간에 다리 같은 게 두 개 있는데 거기가 살짝 오르막 내리막이라 힘들었다. 허벅지 터지는 줄 알았음. 하체 강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는 길에 자전거 도로 따라서 오다보니 제셀톤 페리 터미널 지나 수리아 사바 뒤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쭉 있었다. 그쪽이 훨씬 가깝고 자전거 타기 편하다. 자전거 도로는 파란색/녹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시내에서 걸어 다니시면서 많이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그룹으로 사이클링 하시는 분들, 조깅하시는 분들 많이 봤다. 자전거 타고 있으니 먼저 인사해 주셔서 반갑게 같이 인사했다. 코타 시내에서 리카스베이 파크(Taman Awam Teluk Likas) 쪽으로 저녁에 운동하러 가시는 분들 많은 듯.
시내 도착하니 중간 중간 자전거 도로에 주차되어 있고 또 시청 근처는 라마단 바자로 차 엄청 막히고 붐볐다. 유잇청 근처부터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사람들이랑 차들 피해서 걸어왔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중간 중간 내려서 물 마시고 사진 찍고 총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탁 트인 바다랑 야자수, 여유로운 사람들을 보니 진짜 휴양지 온 거 같은 평화로움을 느꼈다. 피크닉이나 산책, 조깅, 사이클링 하기에 너무 좋은 장소.
일주일 이상 머문다면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단 자전거 도로가 쭉 이어져 있지 않아서 중간에 차랑 같이 달리셔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 이 점 염두에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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