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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어메이징 타이랜드 - 10바트짜리 세트밀

by K-Foodie 2023. 6. 6.

 

디저트가 10바트인 것도 놀랄 일인데 이번 여행에서 더 놀라운 것을 발견했으니 그것은 바로 10바트짜리 포장음식. 4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그렇다. 태국에선 가능하다.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맛도 있다. 진짜 어메이징 타이랜드.

 

임페리얼 삼롱 몰 옆으로 아침과 저녁에 음식을 파는 시장이 생긴다. 오전에 가 본 적이 없어 뭐가 있나 보러 갔다가 발견한 10바트짜리 카오만까이. (ข้าวมันไก่ / Khao Man Kai / 닭고기 덮밥). 싱가포르의 하이난 치킨 라이스와 비슷하다. 삶은 닭고기에 닭고기 육수로 한 밥 그리고 칠리 소스. 태국과 한국을 비교해 보면 태국 음식 2인분 = 한국 음식 1인분인 거 같다. 절대적인 건 아니고 대체로 내가 관찰해 봤을 때 저 정도 비율이 아닐까 싶다. 라면도 두 개 끓이면 한국라면 1인분 정도.

포장용기가 좀 작아 보였는데 접시에 담고 보니 그렇게 적은 양이 아니다. 가볍게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아침 시장에서 산 카오만까이 (ข้าวมันไก่ /  Khao Man Kai /Thai variation of Hainanese chicken rice)

아침 시장에서 언빌리버블한 10바트 카오만까이를 발견하고 이런 건 태국에서 여기밖에 안 팔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어메이징 타이랜드에 있다. 어메이징 타이랜드는 계속해서 나를 놀라게 한다. 어느 날 저녁 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다 또 다른 10바트 세트밀 발견.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가 보니 10바트라고 쓰여있고 사장님께 확인하니 전부 10바트라고 한다. 계란 프라이까지 있는데 10바트라니. 오 마이갓. 마트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이 125바트 정도인 걸 감안하면 진짜 믿어지지 않는 가격이다.

저녁 시장에서 발견한 10바트 세트들
팟크라파오 무쌉(ผัดกระเพราหมูสับ /pad kra pao moo sap / Stir Fried Basil with Minced Pork) + 계란 후라이

 제일 만만하고 맛으로 검증된 팟크파오무쌉 세트를 사서 들고 왔다. 주문 후 바로 해주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었고 한 끼 사이즈로 적당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0바트, 한국돈 단돈 400원이다. 하하.

 

혹시라도 임페리얼 월드나 삼롱 마켓에 들른다면 저녁에 열리는 시장에서 이 10바트 세트밀 꼭 드셔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