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 '판다 마트' 상륙! 테무보다 싸고 빠른 초저가 매장 등장

멜버른 팬더마트 - 테무 현실 버전

 

"Temu 현실 버전?" 멜버른에서 난리 난 초저가 매장 '판다 마트'

요즘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전 세계로 유통되면서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가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았는데요. 호주에서도 최근 이와 비슷한 초저가 매장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판다 마트(Panda Mart)'입니다.

멜버른에 첫 매장 오픈! 경찰까지 출동한 대혼란

판다 마트는 지난주 멜버른 남동부 크랜본(Cranbourne)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28,000개 이상의 초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이 대형 매장은 개점과 동시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예상치 못한 혼란을 겪었죠.

오픈 초기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일부 고객들이 매장 안으로 밀고 들어가려 하면서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직원들은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하고, 혼잡을 관리하려 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토요일 오후에는 안전 문제로 인해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했습니다.

"테무의 현실 버전?"… 엄청난 가격 경쟁력

판다 마트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인 이우(Yiwu)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직수입합니다. 주요 품목은 주방용품, 가구, 청소용품, 홈데코, 헬스 용품 등 생활필수품 위주이며, 향후 50,000개 이상으로 제품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가격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합니다. 예를 들면:

• 여행용 캐리어: 약 40달러
• 인형: 3달러
• 머그컵: 1.50달러
• 가짜 크록스 스타일 샌들: 7.50달러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초저가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점

판다 마트의 운영 방침은 테무나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는 다릅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품질을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장 대표인 존 첸(John Chen)은 "고객들이 실물을 보고 가격을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제품 사진만 보고 주문해야 하므로, 기대했던 것과 다를 수 있는 불편함이 있지만, 판다 마트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죠.

판다 마트의 호주 시장 확장 계획

판다 마트는 원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뉴질랜드, 남미, 미국,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에서 100개 이상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주 진출도 장기적인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크랜본 매장 외에도 멜버른 프레스턴(Preston) 지역에 두 번째 매장을 준비 중이며, 이후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향후에는 쇼핑센터 내부에 3,000~4,000㎡ 규모의 소형 매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네요.

판다 마트, 호주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호주에서는 최근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테무(Temu)와 쉬인(Shein) 같은 해외 직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판다 마트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오프라인에서 직접 초저가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혼잡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호주 소비자들이 장기적으로 판다 마트를 신뢰하고 이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