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의 특별한 스노클링 체험: 폰툰 투어 후기(2023년 3월 10일)

by K-Foodie 2025. 1. 28.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면서 스노클링은 꼭 하겠다고 결심하고 도착했는데 거의 매일 비가 오는 날씨에 과연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비가 오면 물이 탁해져 스노클링 하기 좋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맑을 때를 기다리며 주의 깊게 날씨를 체크했다.

폰툰 투어 예약과 준비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맑아졌을 때, 주말까지 비 소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급히 폰툰 투어를 예약했다. 원래는 보트만 예약해서 마누칸섬이나 사피섬을 갈 예정이었으나, 후기에서 보트 에이전시의 불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본 짝꿍의 강력한 의견에 따라 다른 옵션을 찾게 되었다.

폰툰 투어 시작!

8시까지 체크인하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창구가 한산하더라. 그냥 한국사람들한테 인기가 없나 보다 했다. 8시 45분 구명조끼 받고 바코드 있는 놀이동산 종이 밴드 같은 거 팔에 둘러주시고 배 타러 출발. 보트 앞에서 매니저 같은 분이 "두 분이 오늘 저희 VIP 십니다. 2충짜리 폰툰 및 모든 시설 오늘 두 분만 이용하실 거예요." 하신다. 손님이 짝꿍과 나 단 두 명밖에 없었던 덕분에, 더욱 특별한 투어를 경험하게 되었다.

폰툰에서 바라본 가야섬과 사피섬

폰툰 시설과 액티비티

섬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사피섬이랑 가야섬 중간 먼바다에 2층짜리 수상구조물(Pontoon)이 있고 기본적으로 수상구조물 시설이용(화장실, 샤워실, 여러 종류의 자판기, 카페, 의자, 테이블, 썬베드), 수중 전망 터널, 카약, 스노클링(장비포함), 수상장애물, 점심 포함이다. 씨워킹이랑 다이빙은 추가 옵션이었으나 우리는 기본 투어로 예약했다.

도착하자마자 주의사항 및 어떻게 시설물 및 투어 이용하는지 설명 듣고 라이프가드 두 분을 소개받았다.

또한 앞 쪽 깊은 곳은 수심이 20미터가 넘으니 폰툰 주변 물 위에 떠있는 안내선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다. 

손님이 짝꿍이랑 나 단 둘 뿐이어서 라이프가드 한 분이 마치 전담 가이드처럼 우리가 뭘 하고 싶은지 뭐 필요한 거 있는지 계속 확인하시고 챙겨주셔서 좋았다. 

점심식사

스노클링과 수중 체험

점심을 먹고 1시 넘어서 스노클링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입수하기 전, 오리발고글을 받았고, 물이 매우 차가운 상태에서 입수하게 되었다. 라이프가드님이 물이 차갑다고 알려주셨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차가웠다. 5월쯤에는 물이 맑고 따뜻해져 스노클링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하셨다.
수영을 잘 못하는 나와 짝꿍을 위해 라이프가드님이 계속해서 안내해 주셨고, 파도가 많이 치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었다. 가야섬 근처에서 산호와 다양한 물고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특히 니모와 같은 예쁜 물고기들을 손끝에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다.
 

기타 액티비티: 카약, 수상장애물, 어린이 풀

투어 중 카약을 타면서 산호와 물고기를 보기도 했고, 어린이 풀에서 작은 물고기들과 함께 놀기도 했다. 어린이 풀은 물속에 잠긴 철골 구조물로, 그 안에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상장애물 코스는 TV에서 본 것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도전하는 재미가 있었다. 쉽게 생각했던 활동이 실제로 해보니 매우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한 경험을 안겨주었다.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많은 어린이풀
수상장애물

편리한 서비스와 세심한 배려

투어가 끝난 후 돌아가는 배를 타기 전, 라이프가드님은 스노클링 때 착용한 젖은 구명조끼를 새것으로 교체해주셨다. 사소한 부분에서 손님을 배려하는 서비스에 감동을 받았고, 이러한 세심한 서비스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마무리: 꿈같은 바다에서의 시간

이번 폰툰 투어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 두 사람만의 전용 투어처럼 진행되었고, 덕분에 코타키나발루의 바다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스노클링을 통해 다양한 산호물고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라이프가드님의 전문적인 안내 덕분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다.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이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